콜레스테롤과 건강하게 공존하는 법

기사입력 2014-04-14 15:45  

     흔히 콜레스테롤은 건강의 적이라고 생각한다. 동맥경화, 뇌졸중의 주범으로 꼽히며, 이 때문에 기름기 많은 육류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알고 있다. 우리 몸속에 있는 콜레스테롤, 정말 피해야만 하는 나쁜 존재일까?

직장인 임혜영씨(42)는 지난 연말 건강검진을 받았다. 1년마다 직장에서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검진이기에 별 부담은 없었다. 게다가 그녀는 육류는 물론 달걀, 생선도 먹지 않는 엄격한 채식주의자였다. 밥상에 푸른 채소를 가득 올리고 몸에 안 좋은 가공식품은 입에 대지도 않았다. 벌써 3년째 이런 식습관을 이어오고 있으며, 나이에 비해 날씬하고 체지방률도 낮은 편이었다.

건강 하나만큼은 자신 있었다. 한 달 뒤 집으로 건강검진 결과표가 날아왔다. 그녀의 예상대로 모두 ‘정상’이었다. 딱 하나, 콜레스테롤만 빼고 말이다. 기준 범위를 조금 웃도는 수치였다. 이대로라면 고지혈증이나 동맥경화 등의 질병이 유발될 수도 있다는 의사 소견이 첨부돼 있었다. “왜?”라는 말이 절로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다시 한번 결과표에 적힌 이름을 확인했다. 분명 자신의 것이 맞았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는 음식은 아예 입에 대지도 않았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콜레스테롤은 악의 축?

최근 현대인의 입에 가장 자주 오르내리는 의학 용어를 꼽는다면 단연 콜레스테롤일 것이다. 특히 중장년층에게 콜레스테롤은 암세포만큼이나 위험한 존재다. 콜레스테롤에 의한 질병 발병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건강을 해치는 악의 물질로 생각한다.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높인다고 알려진 고기, 달걀노른자, 새우 등을 입에 대지 않는 이들도 꽤 많다. 하지만 그렇게 철저하게 관리를 해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들이 종종 있다. 이 지독한 콜레스테롤, 어떡하면 좋을까.

먼저 콜레스테롤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한다. 콜레스테롤은 성인 기준으로 우리 몸에 100~150g 정도 있으며 특정 부위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신체 곳곳에 위치한다. 콜레스테롤은 혈액에 가장 많이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이 부분에 약 10%만이 존재한다. 뇌에 25%, 전신 근육에 25%, 그 외 40%는 여러 장기에 골고루 분산돼 있다.

콜레스테롤은 사람들의 편견과 달리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 중 하나다. 콜레스테롤은 세포와 세포막을 구성하고 물에 녹지 않아 인체에 있는 60조 개의 세포를 보호하고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등 호르몬을 만들고 소화액인 담즙을 생산해 음식물의 소화흡수를 돕는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100% 음식으로 섭취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그 비율은 전체의 30% 정도다. 나머지 70%의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생성된다.

이렇게 많은 역할을 하는 콜레스테롤은 왜 나쁜 것으로 인식돼 있을까. 인체 내 존재하는 지방질은 크게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으로 나뉜다. 에너지로 쓰이고 남은 지방은 대부분 체내에 달라붙는다. 하지만 지방질의 일부인 콜레스테롤은 이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 남은 콜레스테롤은 간으로 다시 돌아가 재활용된다. 어떤 요인에 의해 스스로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신체 능력이 망가지게 될 경우 문제가 발생한다. 남은 콜레스테롤이 간으로 돌아가지 않고 혈액 속에 지나치게 많이 쌓이면서 병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생명에 위협을 주는 심각한 질환의 원인이 된다. 반대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낮아도 문제는 생긴다. 혈압과 수분 조절 이상, 소화불량, 우울증은 물론 심할 경우 각종 암, 출혈성 뇌졸중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즉 콜레스테롤 수치는 적당 기준을 유지해야 한다.

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은 고밀도 콜레스테롤(HDL)과 저밀도 콜레스테롤(LDL)로 나뉜다. 건강검진 결과표에 나오는 총 콜레스테롤이란 고밀도 콜레스테롤과 저밀도 콜레스테롤 외에 다른 콜레스테롤까지 더한 총합이다.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라고 해도 고밀도 콜레스테롤이 너무 낮거나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너무 높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 흔히 고밀도 콜레스테롤을 좋은 콜레스테롤,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부르는데 각각 하는 일이 다르기 때문이다.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혈액에서 간으로 가기까지의 상태,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혈액으로 가기까지의 상태를 말한다. 즉 에너지로 쓰고 남은 나쁜 콜레스테롤을 다시 간으로 운반하는 것이 고밀도 콜레스테롤의 역할이다.

그래서 좋은 콜레스테롤 혹은 혈관 청소부라 부른다. 반면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혈액을 따라 체내를 돌며 세포에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고밀도 콜레스테롤의 자동 조절이 능력이 망가지거나 혈액에 너무 많은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쌓이게 되면 혈관 내벽에 늘어선 내피세포에 상처가 생긴다. 그로 인해 콜레스테롤이 동맥벽에 쉽게 침투해 그곳에 모인다. 이것이 계속될 경우 혈관 폭이 좁아져 혈액순환 장애를 발생시키는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여기서 증상이 더 심해지면 혈관이 막히기 쉬운 상태가 된다.

따라서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높여주고,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낮춰주는 것이 좋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총 콜레스테롤은 98~199mg/dl,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40~99mg/dl,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1~129mg/dl을 정상 기준 범위로 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에서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따라서 저밀도 콜레스테롤의 정상 기준 범위를 더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미 국립보건원(NIH)은 정상 기준 범위를 130mg/dl 이하에서 100mg/dl 이하로 대폭 낮췄다. 속속 발표되는 연구 결과를 발 빠르게 적용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선 정상 범위이더라도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100mg/dl 이상이라면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음식 외에 다양한 원인이 존재

달걀노른자, 새우, 오징어, 육류는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주범으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콜레스테롤의 대부분은 간에서 생성된다. 음식으로 섭취되는 것은 30% 정도다. 즉 음식이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절대적인 원인은 아니라는 말이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그동안 음식이 주원인으로 알려진 것은 콜레스테롤이 아니라 중성지방 때문이다.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중성지방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고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아진다. 콜레스테롤은 남으면 간으로 돌아가지만 중성지방은 몸 안에 쌓여 내장비만을 유발한다. 또 혈당치와 혈압이 상승하고 역시 콜레스테롤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고기를 전혀 먹지 않아도 중성지방이 많이 들어 있는 케이크나 빵, 베이컨, 소시지 등을 많이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간다.

또 병적인 요인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 대표적인데 선천적으로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흡수 분해하는 기능에 문제가 있는 유전 질환이다. 보통 사람은 총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240mg/dl을 넘지 않지만 이 질환이 있을 경우 300mg/dl을 넘긴다. 심한 경우에는 1,000mg/dl에 가까울 수도 있다. 통계에 의하면 인구 5백~1천 명당 한 명꼴로 나타나지만 유전 질환인 까닭에 형제 중 절반이 갖고 태어나게 된다. 따라서 가족 중 총 콜레스테롤이 290mg/dl이 넘는 사람이 있다면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그 외에 심장 혈관을 보호하는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면서 폐경기 여성의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에 변화가 생기기도 하고, 콜레스테롤 분해 속도가 느려지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이 올 수도 한다. 그 외에 환경적인 요인으로 비만, 운동 부족, 담배, 스트레스 등이 콜레스테롤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콜레스테롤을 ‘혈관 속의 흉기’라고 한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하지만 때론 위험한 존재가 된다는 말이다. 편견과 오해가 많은 콜레스테롤에 대해 바른 인식이 필요한 까닭이다. 무조건 피하고 낮추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고콜레스테롤 관련 질환에 대한 정확한 원인과 그에 따른 해결책을 알아둬야 할 것이다. 우리의 건강한 삶을 위해선 두 얼굴을 지닌 콜레스테롤과 사이좋게 공존해야 한다.

Tip 건강검진 결과표를 보기 전 알아야 하는 전문 용어 5

간 기능 검사 AST, ALT 간세포에 존재하는 아미노전이효소로서 간세포가 손상되면 증가한다. 정상 기준 범위는 AST는 33IU/L 이하, ALT는 38IU/L 이하다.

간 기능 검사 r-GTP 알코올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항목이다. 특히 지속적으로 음주를 해온 경우 만성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정상 기준 범위는 56IU/L 이하다.

당뇨병 검사 혈당(식전) 현재의 혈당 농도를 나타내며 식사의 영향을 받아 불안정한 것이 특징이다. 정상 기준 범위는 70~99mg/dL 이하다.

당뇨병 검사 당화혈색소 식사 등에 의한 일일 혈당 변동과 관계없이 6~8주간의 종합적인 혈당 상태를 나타낸다. 정상 기준 범위는 4~6% 이하다.

심혈관계 검사 총 콜레스테롤 고밀도 콜레스테롤과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더한 후 중성지방의 5분의 1을 더한 총합이다. 수치가 높으면 동맥경화증 등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정상 기준 범위는 98~199mg/dL이다.

Tip 콜레스테롤에 대한 오해와 진실

사골곰탕과 같은 뼛국을 즐겨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다?

콜레스테롤이 많이 포함돼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고지혈증과는 관련이 있다. 사골과 같은 뼛국에는 중성지방이 많이 포함돼 있어서다. 특히 겨울에 갑작스럽게 중성지방이 높아진 환자들이 많은데 상당수가 사골곰탕 때문이었다. 기름기를 걷어내고 먹는다고 하지만 중성지방 수치를 많이 올린다고 볼 수 있다. 또 사골곰탕이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는 속설이 있는데 그것은 별로 관련이 없다.

달걀노른자는 콜레스테롤 덩어리라서 무조건 피해야 한다?

달걀노른자에는 콜레스테롤도 있지만 뇌 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레시틴도 많이 포함돼 있다. 즉 어떤 음식에는 한 가지 영양소만 들어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 식습관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데 크게 관여하지 않는다. 오히려 편식이나 과식을 하는 것이 더 안 좋다. 달걀은 하루에 1개 정도는 먹어도 된다.

술이 콜레스테롤을 낮춘다?

소량의 음주가 고밀도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을 조절하기 위해 술을 마시라고는 권하지 않는다. 술은 중성지방 수치를 올리며 지방간을 야기하고 간이나 식도에 무리를 준다. 즉 득보다 실이 많다.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 매일 술을 마신다는 것은 벼룩 한 마리를 잡기 위해 초가삼간을 태운다는 말과 똑같다.

나이가 어리면 콜레스테롤로부터 안전하다?

콜레스테롤에 관련된 질환과 문제는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이 사실이다. 상대적으로 젊은 층은 자유롭긴 하지만 그렇다고 안심해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요즘 젊은 층은 튀긴 음식이나 인스턴트식품 등을 자주 먹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 신장에 문제가 있을 때 발병하는 신증후군이라는 질환이 있다면 젊은 나이에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올 수 있다.

편식을 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다?

우리 몸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으로 에너지를 만든다. 편식을 하면 부족한 에너지원을 채우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탄수화물을 많이 먹게 된다. 그러면 에너지로 쓰고 남은 많은 탄수화물이 중성지방으로 변해 고지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중년층 여성 중에는 육류 섭취를 줄이고 채소를 많이 먹는 식습관을 갖고 있는 이들이 많은데, 문제는 탄수화물 섭취도 그만큼 늘게 된다는 데 있다. 근력이 부족한 중년층이 단백질 공급까지 원활하게 하지 않으면 더욱더 근육이 약해진다. 고른 영양 섭취가 건강에 이롭다.

Mini Interview

“하루 30분 꾸준한 운동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나은희(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 서부지부 진단검사의학 전문의)

최근 콜레스테롤에 관련된 언론 보도가 많아졌다. 실제로 콜레스테롤 수치에 많은 변화가 있나?

보건복지부가 조사한 2010년 국민 건강 통계에 따르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은 약 13.5%라고 한다. 1998년 조사에서는 약 10%였는데 12년 동안 3.5% 증가한 것이다. 폭발적인 변화는 아니지만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또 같은 해 조사에 따르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는 것을 인지한 사람이 42%였고, 이 중 치료에 임하는 비율이 31%이며, 약으로 수치를 조절하는 비율도 24% 정도 된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콜레스테롤의 위험성에 대해 알고 있어서 다른 병에 비해 예방이나 치료에 관심이 많고 검사도 자주 하는 편인 것으로 보인다.

콜레스테롤을 특별히 관리해야 하는 고위험군을 꼽는다면? 폐경기에 접어든 여성이다. 중년 여성의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를 살펴보면 40대에 비해 50대 전후 갑작스럽게 높아진다. 4배 정도 차이가 날 정도로 급격한 증가다. 이는 폐경에 접어들면서 여성호르몬 분비가 적어지기 때문이다. 또 심장 내 혈관 질환을 앓고 있을 경우 콜레스테롤을 잘 살펴야 한다. 어떤 혈관에 문제가 생기냐에 따라서 다양한 질환이 발병하기 때문이다. 심장 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협심증, 동맥이 막히면 심근경색증을 앓게 된다. 또 뇌혈관이 좁아지면 뇌경색, 혈관이 터지면 뇌출혈, 즉 뇌졸중이 된다. 이런 질환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고혈압과 당뇨 질환이 있는 사람도 고위험군이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원인이 많은데, 원인별 치료법은 무엇인가?

어떤 질환에 의한 경우 그 질환을 치료하는 게 먼저다. 가령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원인인 경우 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돕는 치료가 우선이다. 그 외엔 우선 운동요법과 식이요법으로 조절하도록 한다. 운동은 걷기와 같은 유산소운동을 하루 30분씩 주 5회 할 것을 권한다. 콜레스테롤이 먹는 음식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 몸속 지방을 빼도록 돕는 것이다. 고밀도 콜레스테롤을 높이려면 금연은 필수다. 금연, 운동요법, 식이요법을 하고도 별다른 변화가 없으면 약물 치료가 병행된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인 경우 간에서 많은 콜레스테롤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하는 약물을 처방하고, 폐경이 원인인 경우 여성호르몬을 투여하기도 한다.

콜레스테롤 검사는 몇 년에 한 번 받아야 할까?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2년에 한 번씩 국민건강검진을 하는데 거기에 콜레스테롤 항목이 포함돼 있다. 누구든 콜레스테롤 검사를 2년마다 받게 되는 것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서 관리를 하는 경우엔 좀 더 자주 검사를 받는다. 약을 먹지 않아도 운동요법이나 식이요법을 하고 있다면 3개월에 한 번씩 추적 검사를 진행한다. 혈액 검사를 통해 고밀도 콜레스테롤, 저밀도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의 수치를 확인하고 있다.

콜레스테롤이라고 하면 식습관과 관련이 깊다고 생각하게 마련인데? 보통 사람들이 섭취하는 한 끼 영양소로는 콜레스테롤이 급격하게 증가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일본 연구진이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대상자에게 콜레스테롤 하루 섭취 제한량인 300mg을 매일 4주간 섭취하도록 했다. 콜레스테롤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질병을 유발했을 것이라 예상하겠지만 결과는 달랐다. 결과적으로 총 20% 정도가 증가했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매일같이 콜레스테롤 하루 섭취량을 초과해서 먹지 않는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대신 포화지방산이 많은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 육류의 하얀 기름, 버터, 케이크, 마요네즈 등을 피해야 한다.

채식을 하는 사람들도 종종 고지혈증이 생긴다고 하던데, 왜 그런가? 혈액에 지방 성분 물질이 필요 이상 많은 것을 말하는 고지혈증은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콜레스테롤이 높거나, 중성지방이 높거나, 둘 다 높은 경우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이 셋 중 높은 중성지방으로 인한 고지혈증이 많다. 그 이유는 탄수화물이 중성지방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식습관 개선을 통해 채식을 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중년층 여성들은 육류 섭취를 제한하는 편이다. 대신 탄수화물 섭취를 늘리는데 이것이 오히려 고지혈증을 초래하게 된다.

시중에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는 영양제나 건강보조식품이 많이 나와 있는데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보조식품은 말 그대로 약이 아니라 ‘식품’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치료가 필요한데 보조식품을 먹고 증상이 완화되길 바라는 것은 무리다. 또 맹신하는 것도 위험하다. 다만 수치가 정상 범위에 있는 사람이 콜레스테롤에 관심이 많아서 건강보조식품을 먹는 것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영양제나 건강보조식품을 먹는 것보다는 하루 30분씩 꾸준히 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이선희(프리랜서) ■사진 / 김영길 ■도움말&자료 제공 / 나은희(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 서부지부 진단검사의학 전문의)>